버스 치여 숨진 중학생의 ‘안타까운 사연’…애도 물결

김혜연.뉴스1 / 기사승인 : 2018-09-07 20: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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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시 고현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에 치여 숨진 중학생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5시31분 거제시 고현버스터미널 안을 운행하던 한 시내버스가 승하차장으로 돌진했다.


당시 버스는 터미널 승하차장 턱을 넘어 멈추지 않고 대기용 의자가 있는 쪽을 덮쳤다.


이 사고로 의자에 앉아 있던 A군(15)이 숨을 거뒀다.


안쓰럽게도 숨진 A군의 마지막 가는 길은 평탄치 않았다. 마땅히 장례를 치러줄 직계 가족이 없기 때문이다.


A군은 지난해 7월부터 가족 곁을 떠나 거제 한 복지시설에서 생활해 왔다. 사고 당일에도 역시 학교를 마치고 이곳으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때는 아버지·어머니와 평온한 나날을 보낸 적도 있었지만, 아버지의 가정폭력으로 A군의 가정은 파탄 났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결국 갈라서며 예견된 불행이 다가왔다.


떠난 어머니의 자리를 계모가 대신했지만 가정폭력은 계속된 것이다. A군은 아버지 등에게 학대를 당해 정신적인 충격으로 후유증을 앓았다.


결국 치료·보호를 위해 복지시설에서 생활하게 됐고, 이곳에서 함께 지내는 친구들의 보살핌으로 겨우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점차 상황이 나아지는 듯했지만 이번 사고로 인해 A군은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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