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초·중·고생 4명 중 1명은 비만군에 속한다. 지난해 초·중·고생 10만8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학생건강검사 결과다. 25%가 비만군으로 나타났다. 10.6%가 과체중, 14.4%는 비만으로 분류됐다. 2014년 비만군 학생 비율 21.8%에서 계속 오르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조사한 초‧중‧고생의 연도별 비만율 추이도 크게 다르지 않다. 비만율은 2008년 11.2%에서 2012년 14.7%, 2016년 16.5%로 계속 증가세다.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를 즐겨찾는 서구식 식생활과 운동시간이 크게 줄어든 학교교육, 또래들과 어울리기 보다 컴퓨터게임 등으로 소일하는 생활패턴의 변화 등이 원인이다.
아동 비만은 우울증과 학업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제때 비만 관리를 하지 않으면 비만이 성인으로 그대로 옮겨지기 십상이다. 특히 맞벌이와 취약가정 아동들의 비만율이 높다는 점에서 빈곤의 대물림에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학교교육에서 아이들의 비만을 줄이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없을까.
이런 고민 속에서 도입된 게 바로 2017년 도입한 초등돌봄교실의 ‘건강한 돌봄 놀이터’다.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영양·식생활 체험 및 놀이형 신체 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아동비만 예방사업이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2018년 전국 93개 보건소와 305개 초등학교가 참여해 총 1만542명 아동을 대상으로 ‘건강한 돌봄 놀이터’ 사업을 시행한 결과 아동 비만율이 1.8%p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3일 밝혔다.
당국은 참여 아동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전·후 비만도와 영양지식, 식생활 행태, 신체활동량의 변화를 평가하고 부모, 학교 및 보건소 사업관계자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과체중과 비만 아동 비율은 프로그램 참여 전 20.3%이던 것이 참여 후 18.5%로,약 1.8%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판정 지표인 체질량지수(BMI)도 프로그램 참여 전 17.29kg/㎡에서 참여 후 17.23kg/㎡로, 0.06kg/㎡ 줄어느는 효과가 있었다.
영양지식은 참여 전 83.25점(100점 만점)에서 참여 후 88.01점으로 4.76점, 식생활 태도 점수도 참여 전 73.34점(100점 만점)에서 참여 후 74.30점으로 0.96점 증가했다.
주당 중강도 신체활동 시간은 참여 전 778.15분에서 참여 후 969.31분으로 191.16분 늘었다. 빨리 걷기나 자전거 타기, 배드민턴 연습 등 평소보다 숨이 더 차는 활동이 3시간 이상 늘어났다는 뜻이다. 주중에 앉아서 보낸 평균 시간은 참여 전 303.46분에서 참여 후 267.42분으로 36.04분 줄어들었다.
특히 전체 응답의 83.6%가 프로그램에 만족한다고 답했고, 83.3%가 재참여 의사를 드러냈다.
보건복지부 정영기 건강증진과장은 “건강한 돌봄 놀이터 사업의 성과가 입증된 만큼 올해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까지 대상을 확대하고, 프로그램 운영기간도 3개월에서 한 학기 운영으로 늘렸다”고 전했다.
2017년 시범사업을 실시한 이 프로그램에 올해에는 120여개 지자체가 운영하는 등 날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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