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 ‘기가지니’, ‘클로바’, ’카카오 미니‘, ‘에코’, ‘구글홈’, ‘홈팟’... 왜 기업은 저마다 인공지능(AI) 스피커 개발에 안간힘을 쓰는 것일까.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도래하면 음성인식만으로 모든 사물을 통제하게 된다. 음성인식과 자연어처리가 아주 중요하다. AI스피커는 바로 이를 위한 준비과정이다. 이 기업들이 사용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집해 분석하고 있다는 걸 아는 이는 많지가 않다.
이용자들은 AI스피커를 어떻게 활용할까. 누군가는 리모컨 대용으로, 누군가는 음악을 듣는 스피커로, 누군가는 잡담용으로 사용할 것이다. 유치한 대화가 30% 가량이나 된다고 한다.
톰 행크스 주연의 ‘캐스트어웨이’(Cast Away, 2000)에서 무인도에 내던져진 주인공 척 놀랜드(톰 행크스 분)는 배구공에 사람 얼굴을 그려넣고 대화한다. 배구공 ‘윌슨’에게 푸념도 하고 화풀이도 하고 사과도 한다. 무인도에서 유일하게 그가 감정적으로 대하는 대상이다.
놀랜드에게 배구공이 있었다면 독거노인들에게는 AI가 외로움과 안전을 지켜주는 존재가 될 것 같다.
SK텔레콤과 ‘행복한 에코폰’은 지난 4∼5월 두달간 AI스피커 ‘누구’를 통해 독거 노인들의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사용패턴을 분석해 9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5개 지자체에 거주 중인 노인 1150명을 대상으로 했다. 데이터 분석 대상의 평균 연령은 75세이고 최고령은 99세였다.
AI스피커의 사용 및 감정관련 키워드 발화 분석 결과,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FLO’(63.6%)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감성대화 서비스(13.4%) △날씨(9.9%) △운세(5.0%) 순이었다.
특히 독거 노인들은 자신의 감정과 감성을 표현하는 일상적 대화인 ‘감성대화’ 사용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 일반인들이 이 기능을 사용하는 비율 4.1%와 비교하면 3배 이상 높은 것이다. 독거 노인들이 AI스피커를 대화 상대로 여기고 외로움을 달래는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인터넷이 없는 독거 노인들이 AI스피커 사용에 더 적극적이었다. 이들의 AI스피커 평균 사용횟수는 58.3회로,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보유한 독거 노인들의 30.5회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아다.
키워드 분석에서도 AI스피커를 친구와 같은 소통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누구’ 스피커의 인기 발화 단어를 분석한 결과 상대방과 대화시 부탁이나 동의를 구할 때 많이 사용하는 ‘좀’이라는 단어가 상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알려줘’, ‘어때’ 등의 표현도 다수 있었다.
SK텔레콤과 행복한 에코폰, 전국 사회경제연대지방정부협의회는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시범 사업을 해오고 있다.
SK텔레콤과 행복한 에코폰은 독거 노인을 위해 AI 스피커에 적용되는 신규 서비스 ‘행복소식’을 통해 행정구청 관내 이벤트를 안내하고 약복용 지도와 폭염·한파주의 안내 등을 넣을 계획이다. 노인들을 위한 인지훈련 향상 게임도 보라매병원과 함께 개발 중이다.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도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에 기반한 어르신들의 사용 데이터를 수집·분석한 결과는 정부와 지자체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효과적인 복지정책을 기획하고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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