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뎅기열' 바이러스 보유 모기 발견...보건 당국, 모기 유입 경로 추적 중

이송규 기자 / 기사승인 : 2019-07-15 14: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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뎅기열 급증하고 있는 동남아 지역 방문 시 모기 물리지 않게 주의 필요

인천공항 인근에 위치한 영종도 을왕산에서 뎅기열을 일으키는 뎅기바이러스 보유 모기가 발견됐다. 보건 당국은 이 모기의 유입 경로를 추적하는 한편,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인천 영종도 을왕산에서 뎅기열 바이러스 보유 모기가 발견됐다. 사진은 이번에 발견된 모기와 같은 '흰줄숲모기'.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15일 질병관리본부와 인천시에 따르면, 매개체를 통한 해외유입감염병감시 사업 수행 중 27주차(7.1~7.7)에 을왕산에서 채집된 모기 100마리 중 반점날개집모기 2마리에서에서 뎅기바이러스 유전자가 확인됐다.


뎅기열은 모기를 매개로 하는 바이러스 질환으로, 혈청형아 다른 4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감염자 중 약 75%정도는 무증상이지만, 유증상 감염자들에겐 발열, 심한 두통, 관절통, 백혈구감소 등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적절한 치료를 통해 회복되는데, 전체 뎅기열 환자 중 약 5% 정도는 중증 뎅기열(뎅기출혈열, 뎅기쇼크증후군)로 진행되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할 수 있다.


뎅기열은 주로 동남아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질병으로, 우리나라에선 아직 발병 사례가 없다. 신고된 환자 모두 외국에 갔다가 감염돼 돌아온 경우였다.


뎅기열을 매개할 수 있는 모기 중 하나인 흰줄숲모기가 우리나라에 서식하고 있긴 하지만, 국내 서식 중인 흰줄숲모기에서 뎅기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는 아직 없었다. 애초에 뎅기열은 대부분 우리나라엔 없는 이집트숲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경향이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보건 당국은 이번에 발견된 바이러스 보유 모기가 어떻게 우리나라에 왔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척하고 있다.


유전자 분석 결과 해당 모기 체내의 바이러스는 태국의 환자 및 모기에서 분리된 것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건 당국은 이 모기가 최근 뎅기열이 급증하고 있는 동남아 지역에서 항공기를 통해 유입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감염 경로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인천시와 협조해 매개 모기 감시 지점을 확대하고, 인근 지역 모기 집중 방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감염 모기가 채집된 지역의 주민을 대상 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의심 환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여름 휴가철 동남아시아 등으로 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여행객들은 모기 매개 감염병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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