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서울에서 산악사고로 구조대가 출동한 건수가 9월과 10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높고 깊은 산이 아닌 동네 주변 얕은 산에서 발생한 사고가 26%를 차지했다.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15년부터 올 7월까지 북한산 등 서울시 경계 주요 산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를 분석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2015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출동 횟수는 총 4518건이었다. 9월과 10월이 각각 연평균 162건, 172건으로 1년 중 가장 많았다. 월 평균 125.5건보다 29~37% 이상 많은 수치다. 구조인원도 9월과 10월이 1년 중 가장 많았다.
사고 유형별로 실족추락이 1492건으로 가장 많았고 조난사고(667건), 개인질환(391건), 자살기도(92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그중 9월과 10월에 주로 발생한 산악사고는 실족추락 292건, 조난 292건, 개인질환 107건 등이었다.
발생지역별은 북한산이 117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봉산 807건, 관악산 586건, 수락산429건, 청계산93건 등 순이었다. 북한산 등 주요 10개산을 제외하고 동네 주변 작은 산에서 발생한 사고는 26.2%(1182건)를 차지했다.
시는 가을철 산악사고에 대비해 북한산 등 서울시계 주요 산 및 기타 산, 둘레길 등 22개소에 대하여 '등산목 안전지킴이'를 운영한다. 매주 토·일요일과 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소방공무원 및 의용소방대원 2~4명으로 구성된 합동반을 편성, 간이응급의료소에서 혈압체크, 기초약품 제공, CPR실습, 산행안전교육 등을 실시한다.
또 한 발 빠른 산악사고 대응을 위해 주요 지역에 119산악구조대를 전진배치한다. 긴급구조 및 응급이송을 위해 서울소방항공대와 동시출동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존 응급구조함 및 긴급구조 위치 표지판도 정비한다.
산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상정보 및 등산경로 사전 확인 △방한복 준비 △가벼운 준비운동 △개인용 물통 및 비상식량 준비 △보호대, 스틱, 휴대용 랜턴 준비 △올바른 신고방법 숙지 등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정문호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높고 험한 산에서 산악사고가 많이 발생할 것 같지만, 집 주변의 높지 않은 산에서 발생하는 사고가 전체 산악사고의 26.2%를 차지한다"며 "가벼운 마음으로 나섰던 산행길에 더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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