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인줄 알고 ‘액셀’ 밟아 통영 바다로 추락

박효영 / 기사승인 : 2020-12-17 18: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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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안전신문] 16일 오전 11시 즈음 경남 통영시 항남동 강구안 인근에서 후진하던 제너시스 차량이 바다에 빠졌다. 70대 운전자 A씨는 다행히도 바다 안에 있는 시멘트 구조물에 차가 걸려 스스로 탈출했다고 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통영해양경찰서는 A씨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크레인을 불러 차량을 인양했다.


A씨는 해경에 “브레이크 대신 실수로 가속 페달을 밟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에 통영 바다에 빠진 모습. (사진=통영해경)
차량에 통영 바다에 빠진 모습. (사진=통영해경)

브레이크와 액셀을 착각해서 밟는 사례는 비단 연령 여부를 떠나 종종 발생한다. 한국인 운전자는 대부분 왼발을 구석에 받치고 오른발로 페달을 조정한다. 액셀 페달은 가장 우측에 길다라게 위치해 있고 브레이크 패달은 그 옆에 넓적하게 위치해 있다. 착각해서 액셀을 밟으면 사고가 날 수 있지만 브레이크를 밟으면 최소한 그럴 일은 없기 때문이다.


블로거 나잇쉐도우(NightShadow)는 지난 3월22일 티스토리 블로그에 관련 글을 올리고 “엑셀과 브레이크의 위치를 헷갈리는 게 아니라 순간 자신이 뭘 밟고 있는지가 헷갈리는 것”이라며 “완전 초보의 경우라면 자신의 발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헷갈릴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현재 엑셀을 밟고 있는데 브레이크를 밟고 있는 걸로 순간 착각해서 밟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좌측에 왼발 대기판이 있고, 가장 우측에 액셀 페달이 있고 그 왼편에 브레이크 페달이 있다. 액셀 페달에 발이 올려진 모습. (캡처사진=유튜브 운전의 달인)
가장 좌측에 왼발 대기판이 있고, 가장 우측에 액셀 페달이 있고 그 왼편에 브레이크 페달이 있다. 액셀 페달에 발이 올려진 모습. (캡처사진=유튜브 운전의 달인)

나잇쉐도우는 일반적으로 그런 실수를 하는 상황이 대부분 주차할 때라고 밝혔다. A씨도 후진을 하는 것으로 보아 주차 중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나잇쉐도우는 “사실 후진을 하는 경우는 대부분 주차할 때다. 주차장이 널널하면 모르겠는데 대부분 주차장이 좁고 빡빡하다 보니 주차 시에 엑셀을 밟는 경우가 드물다”며 “평소에 후진할 때 거의 브레이크만으로 조작하다 보니 엑셀을 밟게 되었을 경우 순간 브레이크를 밟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 같다”고 정리했다.


나아가 나잇쉐도우는 “엑셀과 브레이크를 헷갈리지 않는 최소한의 방법은 발뒤꿈치를 항상 브레이크 쪽에 고정해 두고 엑셀을 밟을 때는 발목을 돌려 밟는 방식이 최선이 아닐까 생각해본다”며 “엑셀을 밟지 않을 때는 항상 브레이크에 발을 올려두고 무엇보다 아니다 싶으면 재빨리 엑셀에서 발을 떼고 브레이크를 밟으면 피해는 최소한으로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박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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