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민 씨 사고 원인은 40분 행적을 찾아야

김혜연 기자 / 기사승인 : 2021-05-13 19: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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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손현씨 블로그)
(사진=손현씨 블로그)

[매일안전신문]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의 사인은 익사로 확인됐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목격된 새벽 3시 38분부터 4시 20분 사이 손씨와 친구 A씨의 행적은 여전히 알 수 없다.


13일 서울경찰청은 손씨의 사망 원인이 익사로 추정된다는 부검 감정서를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국과수는 부검 당시 손씨의 머리 부위에서 발견된 2개의 상처는 사인으로 고려할 정도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경찰은 손씨가 실종된 날 4시 20분께 손 씨는 보이지 않고 친구 A씨가 혼자 한강에 인접한 경사면에 위험하게 누워 있는 것을 목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로써 경찰은 이 시간까지 둘의 행적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한 목격자는 두 사람의 마지막 목격 시점으로부터 40여분이 지난 오전 4시 20분께 "친구 A씨가 혼자 가방을 메고 잔디 끝 경사면에 누워 잠든 것을 확인하고 깨웠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목격자는 당시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로 자신의 친구를 찾다가 A씨를 발견했고, 그를 깨워 한두 마디 대화를 나눈 후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의 행적이 공통으로 확인되지 않고 4시 20여분경 A씨만 자는 상태로 발견돼 오전 3시 38분 이후 두 사람의 행적을 재구성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금까지 6개 그룹, 목격자 9명을 조사한 결과 손씨와 A씨가 사고 당일 오전 2시부터 3시 38분까지 반포 한강공원에 돗자리를 깔고 같이 누워 있거나 구토하는 것을 보았다는 다수의 진술을 확보했다.


3시 37분에 A씨가 누군가 통화한 모습이 목격됐지만 당시 통화한 사람은 A씨 어머니로 확인됐다. 그러나 3시 38분부터 4시 20분까지 약 40분간의 목격자가 나타나지 않아 행적을 알 수 없다.


경찰에 따르면 손씨와 A씨는 지난달 24일부터 25일 새벽까지 편의점에 여러 차례 방문해 360㎖ 소주 2병과 640㎖짜리 페트 소주 2병, 청하 2병, 막걸리 3병 등 모두 9병을 구매했다.


일반적으로 두명이 이 만큼의 술을 마실 수 있는 양은 아니어서 이에 대한 수사도 필요하다.


경찰은 누가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며 손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유족에게만 알렸다며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손씨의 아버지는 한강에 입수한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경찰은 손씨가 물에 들어가 익사에 이르게 된 과정을 찾는 것이 사건을 해결하는 열쇠가 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 시간대 한강공원을 출입한 차량 총 154대를 특정해 블랙박스를 확보하고, 출입한 사람들에 대해 일일이 탐문수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해당 시간대를 탐문하던 중 굉장히 정밀한 분석이 필요한 제보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친구 A씨를 전날 변호사 동행하에 재소환해 프로파일러 면담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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