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안전신문]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검찰총장이 될 가능성이 높은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노 대통령 뇌물 혐의 수사를 맡았던 검찰 수사팀에 “위로와 격려,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는 글을 검찰 내부망에 쓴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검찰 및 복수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김 후보자는 노 대통령이 서거한 지 3주 뒤인 2009년 6월 12일 선임자인 최재경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이 한 매체에 기고한 칼럼의 글을 공유하면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글을 이프로스에 썼다.
김 후보자는 글에서 “수사팀은 4개월이 넘는 길고 긴 수사 기간 단 하루 밖에 쉬지 못한 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던 수사팀의 굳은 의지가 안타까운 상황 속에 이렇게 조금은 아쉬운 결과로 막을 내리고 있다”고 적었다.
여기서 ‘안타까운 상황’은 노 대통령의 서거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임채정 당시 검찰총장이 사퇴한 것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그러면서 “다만 (이인규) 중수부장님 이하 수사팀이 검찰을 대표해 최선을 다해 수사했다.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사실은 검찰 가족들에게 오랫동안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가 공유한 최재경 차장의 칼럼 제목은 ‘수라의 길이 검사들의 숙명’으로 임 총장의 사퇴에 연민을 나타내는 내용 등이 담겼다.
최 차장은 칼럼에서 “절제와 품격에 천착하던 그(임 총장)가 수사에 매진하다 상상할 수도 없는 변고를 겪은 국민에게 사죄한 뒤 총장직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는 역설적 상황에 가슴이 아프다”며 “검사는 국가와 공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험난한 수라의 길을 가겠다는 각오를 다진 사람들”이라고 썼다.
김 후보자의 해당 글은 여권 및 청와대가 노 대통령의 서거를 “검찰의 무리한 수사가 빚은 비극”으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적잖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도 앞서 저서 등을 통해 정치 입문 계기로 '검찰 개혁' 및 '노 대통령의 서거'를 꼽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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