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야산서 사망한 고3 학생... ‘극단적 선택 의혹 제기’

장우혁 기자 / 기사승인 : 2021-06-28 13:55:03
  • -
  • +
  • 인쇄
전문가 “피해자 대한 깊은 감정이입이 의혹 만들 수도 있다”
오늘 오전 분당의 어느 한 야산에서 사망한 채 발견 된 '김 군' (사진, 연합뉴스 제공)
오늘 오전 분당의 어느 한 야산에서 사망한 채 발견 된 '김 군' (사진, 연합뉴스 제공)

[매일안전신문] 지난 22일 실종된 뒤 인근 야산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김 군을 두고 일각에서는 사망 원인 의혹 등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시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 군이 정황상 “극단적 선택”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현재 이 상황을 두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네티즌들은 “극단적 선택 결심한 사람이 교통카드를 충전하고 수능 도서 구매하느냐”, “(사망 당시)반듯하게 누워있었다는데 극단적 선택 맞나” 등 의혹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빛발치고 있다.


이번 김 군 사망사고를 ‘제2의 정 군’이라며 지난 한강공원에서 일어난 사건을 빗대어 표현하기도 했다.


반면 “쓸데없는 추측은 하지 말자”, “산소부족으로 어지러움을 느끼며 서서히 기절할 가능성도 있다.”등 의혹에 반문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사망자 또는 유족에 대한 깊은 감정이입과 증거 불충분 등으로 인해 의혹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손 군과 김 군 모두 젊은 일반인 남성으로 일반적으로 범행에 연루되기 쉬운 전과자나 노인 등과는 거리가 있다.”라며 “이 경우 내 자녀 또는 내 얘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사건에 더 깊게 감정 이입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 두 사건 모두 대중에게 정보가 충분히 주어지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라며 “다만, 대중은 정확한 원인 규명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시일이 지날수록 자신만의 결론을 내려놓고 이를 사실로 믿어버리는 성향이 있는데 이렇게 되면 경찰이 어떤 수사 결과를 내놓더라도 스스로 추론한 결과를 신뢰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경기대 이수정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번 사건은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수사 결과도 많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여론이 어떻게 전개될지 아직은 가늠하기 어려운 단계”라며 “특정 사건에 대한 의혹이나 의문, 음모론 등을 제기하기 쉬운 환경인데 이런 음모론은 근거 없이 전개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김 군 지난 22일 행방불명 당시 행적


한편 김 군은 지난 22일 오후 4시 40분경 가족에게 “시점에 갔다가 집에 가겠다.”라는 메시지만 남겨놓고 귀가하지 않아 25일 가족들이 청원게시판에 ‘실종된 고3 학생을 찾아주세요’라는 글을 올려 알려졌다.


당시 김 군의 행적은 이날 오후 5시 22분경 영풍문고 서점에서 책을 구입한 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와 5시 28분경 AK플라자 인근 육교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모습 만이 CCTV를 통해 포착되었다.


경찰은 지난 27일 오전부터 형사, 실종수사전담팀을 비롯해 기동대 180여 명과 헬기, 드론, 소방견까지 동원해 김 군을 수색했으며 28일 오전 사망한 채 발견된 것이다.


수사팀은 김 군의 시신에 대해 “타인에 의해 외력이 행사된 정황은 보이지 않고 상처 등도 없어 현재까지는 김 군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사인은 유족 동의를 거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현장 감식을 종료했으며 김 군의 시신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장우혁 기자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장우혁 기자 장우혁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