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사회는 디지털화로 인해 시력 손상이 크게 증가한 반면, 초고령화로 인해 청력 저하 또한 점점 더 흔해지고 있다. 이는 안경과 같은 시력 교정 도구가 널리 보급된 것처럼, 앞으로는 보청기와 인공와우 등의 청력 교정 도구가 크게 확산될 것임을 시사한다.
청각 전문가들은 “노화는 신체의 모든 기능이 서서히 저하되는 과정으로, 노화성 난청은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한다. 난청은 달팽이관에서 뇌로 소리 신호를 전달하는 유모세포의 손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평균 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고령층의 난청 환자 수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청력 교정에 보청기뿐만 아니라 인공와우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보청기와 인공와우는 청력 교정 방식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개인의 청력 상태에 맞지 않는 방법을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없다.
보청기는 주변 소리를 크게 증폭시켜 남아있는 청력을 활용하는 반면, 인공와우 수술은 보청기로는 효과를 볼 수 없는 고도 이상 난청인에게 사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달팽이관 내부에 전극을 삽입하여, 외부에 착용한 기기를 통해 직접 전기 자극을 줘 소리를 듣는 방식이다.
그동안 인공와우 수술은 주로 선천성 청각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이루어져 왔다. 실제로 인공와우 수술로 인해 농아인의 일상생활과 사회 진출이 크게 개선되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아동의 사회활동 참여율이 비장애 아동과 비슷한 수준까지 높아졌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는 고령층 난청 환자에게도 인공와우 수술의 혜택을 적극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고도 난청을 적절히 교정하지 않으면, 개인의 불편함은 물론 치매 발병률과 사회적 돌봄 비용까지 크게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난청이 치매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한다. 듣지 못하는 것만으로도 뇌로 들어오는 정보가 절반이나 줄어들고, 언어 활동의 감소로 운동 기능을 담당하는 뇌 영역까지 위축된다. 실제로 한 연구에서는 고도 난청 노인의 경우 5~10년 내에 치매가 발병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난청의 정도에 따라 치매 발병률도 큰 차이를 보였다. 경증 난청 노인도 정상 청력 노인에 비해 치매 위험이 2배 높았고, 중등도 난청은 3배, 고도 난청은 무려 5배 이상 치매 발병이 앞당겨졌다. 최근 연구에서는 MRI를 통해 난청으로 인한 뇌 위축을 확인했으며, 인공와우 수술 후에는 뇌 크기가 다시 회복되는 것도 관찰되었다.
이에 청각 전문가들은 인공와우 수술의 개인적, 사회적 효과를 ‘절대적 이익’이라고 평가하며, 후천성 난청과 치매 예방을 위해 인공와우 수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한다. 고령 난청 환자는 10~30년 이상 장기간 불편을 겪게 되므로,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과 사회 전체가 큰 부담을 안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빠른 치료가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국가적으로도 적절한 시기의 청각 보조기기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는 단순히 예산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질병과 장애를 예방함으로써 장기적으로 국가 재정을 절감하는 일이 될 것이다.
도움말: 하나히어링 보청기 송파센터 오재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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