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덕대 박훈탁 교수, 수업서 “5·18은 시민 폭동” 망언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04-09 16: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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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경북 경주 위덕대학교 소속 한 교수가 수업 중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폭도들이 일으킨 폭동”이라고 말해 논란이다.


9일 위덕대 및 복수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이 학교 경찰행정학과 박훈탁 교수는 최근 ‘사회적 이슈와 인권’ 과목 온라인 강의에서 이 같은 발언을 했다.


그는 “5·18이 민주화운동이 아니고 북한군이 저지른 범죄 행위라는 주장은 상당한 과학적 근거와 역사적 증언, 증인이 있다”며 극우 인사 지만원씨 등이 주장하는 내용을 자세히 소개했다.


박 교수는 “1980년 5월 18일 전국에 계엄령이 선포돼 광주에 20사단이 들어가려고 했을 때 300명에서 600명에 달하는 폭도들이 20사단을 쫓아냈다”며 “20사단 차량과 버스를 탈취해 광주 아시아자동차로 간 뒤 수십대의 장갑차와 버스를 뺏고 무기고를 털어 광주에 집결해 총질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폭도들이 광주 교도소를 다섯 차례나 습격했는데 이게 민주화운동이냐”며 “광주에서 죽은 사람이 200명 정도 되는데 70%가 등에 카빈총을 맞았다. (그런데) 카빈총은 국군이 사용한 총이 아니고 폭도들이 무기고에서 탈취한 총으로 이는 폭동”이라고 주장했다.


박 교수의 주장은 광주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했던 극우 인사 지만원씨 등이 주장했던 이야기를 거의 그대로 옮긴 것이다. 지씨 등은 이 같은 주장을 펼치다가 대법원에서 명예훼손 혐의가 인정돼 5·18기념재단에 1억 800만원의 배상금을 지급했다.


실제로 박 교수는 문제가 된 강의에서 지씨 등을 언급하며 지난해 제정된 5·18 왜곡 처벌법을 학문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지 논하라는 과제물을 내준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교수는 교수 활동과 함께 구독자 9만여명을 보유한 ‘박훈탁 TV’를 진행하는 보수 유튜버 활동을 병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덕대는 박 교수의 발언 사실을 접한 뒤 교원인사위원회를 열어 해당 교과목 수업에서 그를 빼기로 했다. 또 추가로 인사위를 열어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는 예정이다.


위덕대는 9일 홈페이지에 “이번 일로 말미암아 학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고, 대학 의지와 상관없이 진행된 일련의 상황과 관련해 5·18광주민주화운동 유족 및 관련자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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