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피해자 "오세훈 진정한 사과에 눈물... 감사하다"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04-20 22: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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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가 오세훈 시장의 사과에 "살펴주셔서 감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20일 오전 온라인 긴급 브리핑을 열고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에게 공식으로 사과했다.


오 시장은 "전임 시장 재직 시절 있었던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대해 서울시를 대표하는 현직 시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피해자) 본인이 가장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부서에서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큰 틀에서의 원칙은 지켜질 것"이라고 했다.


이에 피해자는 이날 오후 여성계 단체와 변호인단을 통한 입장문을 내고 "책임 있는 사람의 진정한 사과"라며 높게 평가했다.


피해자는 "(오 시장이) 제 입장을 헤아려 조심스럽게 말씀하시는 모습에 눈물이 났다"며 "지금까지 내가 받았던 사과는 SNS에 올린 입장문이거나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코멘트 형식의 사과였다"고 브리핑을 통해 사과한 오 시장의 방식에 주목했다.


피해자는 "(기자 회견) 영상을 찾아보고 가족들은 울컥하는 마음으로 가슴을 쥐었다"며 "제가 돌아갈 곳의 수장께서 지나온 일과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 살펴주심에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서울시청이 좀 더 일하기 좋은 일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제게 보여주신 공감과 위로, 강한 의지로 앞으로 서울시를 지혜롭게 이끌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피해자 지원 단체들도 입장을 내고 "서울시의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의 공식적인 사과는 처음"이라며 "상식적인 일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너무도 오랜 시간 걸렸다"고 했다.


이들은 "기관장의 '호의'로 끝나지 않고 더 나은 서울시가 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행보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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