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폭염 취약집단 온열질환 예방수칙 8종 배포

이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6 15:4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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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폭염특보 단계 반영해 사망위험·온열질환 중증화 특성 분석
▲ 폭염 대비 취약집단별 행동요령_9종_포스터_공통 [질병관리청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질병관리청이 폭염 취약집단을 대상으로 한 온열질환 예방 행동요령 8종을 개발해 배포한다. 질병관리청은 폭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온열질환자 특성을 심층분석해 취약집단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상별 예방 행동요령을 마련해 7월 6일부터 배포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2026년 개편된 폭염특보 단계에 맞춰 폭염 노출에 따른 사망위험과 온열질환 중증화 위험을 분석한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올해 폭염특보는 폭염주의보, 폭염경보, 폭염중대경보로 구분되며, 폭염중대경보는 2026년 6월 1일 기상청이 신설한 단계다. 

 

질병관리청 분석에 따르면 체감온도가 높아질수록 사망위험이 증가했다. 폭염중대경보 단계인 체감온도 38도에 이르면 사고와 비사고를 포함한 전체 사망위험은 1.16배, 심혈관질환 사망위험은 1.14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붙임 자료에 따르면 폭염 노출 수준에 따른 사망위험 분석은 2016년부터 2024년까지의 기상청 기온자료와 국가데이터처 사망원인자료를 바탕으로 수행됐다. 분석은 시도별 기온과 사망 간 지연효과, 비선형성을 고려한 분산지연비선형모형을 적용해 전국 단위로 추정했으며, 대한예방의학회가 수행했다. 

 

폭염특보 단계별 사망 상대위험도는 폭염 단계가 높아질수록 증가했다. 전체 사망 상대위험은 폭염주의보 1.05, 폭염경보 1.09, 폭염중대경보 1.16으로 제시됐다. 비사고 사망은 각각 1.05, 1.10, 1.17로 나타났고, 심혈관질환 사망은 1.03, 1.06, 1.14로 분석됐다. 

 

온열질환 중증화 위험은 고령층과 기저질환자에서 크게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연령대가 높거나 신체적·정신적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온열질환으로 입원하거나 사망할 위험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반적으로는 남성의 중증화 위험이 컸지만,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남녀 차이가 없어 성별과 관계없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온열질환 중증화 특성 분석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자료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분석 변수에는 연령, 성별, 직업, 발생장소, 기저질환 유무, 취약성, 동거인 유무가 포함됐다. 

 

보정모형 기준으로 30세 미만과 비교한 온열질환 중증화 위험은 30∼64세에서 1.48배, 65세 이상에서 1.99배로 나타났다.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는 기저질환이 없는 경우보다 1.50배 높았다. 취약성 항목에서는 80세 이상 1.87배, 기초생활수급자 1.54배, 외국인 1.48배로 분석됐고, 동거인이 없는 경우도 1.24배 높게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이 같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폭염 취약 대상자별 온열질환 예방 행동요령 8종을 개발했다. 대상은 어르신, 장애인, 임신부, 어린이, 기저질환자 중 심뇌혈관질환자, 콩팥병환자, 당뇨병환자, 고혈압·저혈압환자다. 행동요령에는 공통 건강수칙인 물, 그늘, 휴식 외에도 약물 복용, 수분 섭취 제한, 신체 기능 저하 등 대상별 위험요인을 고려한 예방 행동이 포함됐다. 

 

어르신 행동요령에는 냉방기기를 사용해 실내를 시원하게 유지하고 자주 환기하기, 집 근처 무더위쉼터 위치를 미리 파악하기,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 마시기, 더운 시간대 야외활동 자제하기 등이 담겼다. 콩팥병 등으로 수분 섭취 제한을 받는 경우에는 의사와 상담한 뒤 수분을 섭취하도록 안내했다. 

 

또 더위에 대비해 기저질환 관련 생활관리와 약 복용 계획을 상담하고, 복용약을 임의로 중단하지 않도록 했다. 가족·이웃과 연락 횟수와 시간을 미리 정하고, 더위 노출 뒤 두통, 경련, 어지러움, 극심한 피로감 등 온열질환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의료기관을 찾거나 119에 연락하도록 했다. 

 

질병관리청은 온열질환 예방 행동요령을 포스터 형태로 제작해 시도, 시군구, 보건소 등과 유관기관에 배포한다.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질병관리청 누리집에도 자료를 게시했다. 

 

붙임 포스터에는 어르신, 어린이, 임신부, 장애인, 심뇌혈관질환자, 고·저혈압환자, 당뇨병환자, 콩팥병환자 등 대상별 행동요령이 제시됐다. 포스터는 대상별 위험요인을 먼저 설명한 뒤 냉방, 수분 섭취, 야외활동 제한, 증상 확인, 보호자 확인 사항 등을 구분해 안내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분석결과를 통해 폭염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의 필요성과 온열질환에 취약한 집단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모두가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지역사회의 관심과 보호도 중요할 뿐만 아니라, 폭염에 취약한 개인과 보호자도 온열질환 예방 행동요령을 적극 실천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임 청장은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온열질환 예방 행동요령을 지역사회와 국민에게 알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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