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강풍에 공중 진화 ‘난항’....헬기 접근 불가

강수진 기자 / 기사승인 : 2023-04-11 13: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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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전 발생한 강릉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돼 주택 등이 피해를 입었다.(사진: 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강수진 기자] 11일 오전 발생한 강릉 산불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태풍급 강풍에 헬기가 못 떠 공중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당국은 이날 8000L급 초대형 헬기를 비롯해 헬기 6대를 투입했다.

동해안지역에 전진 배치된 지자체 임차 헬기 4대를 비롯한 진화 헬기는 강한 바람으로 인해 이륙조차 하지 못했다.

산불 현장에 투입된 헬기 6대는 동해안이 아닌 원주 등 영서 지역에서 이륙한 헬기다. 그러나 평균 풍속 초속 15m, 순간풍속 초속 30m의 남서풍이 불어 담수조차 어려워 공중 진화가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담수하기 위해 하강하는 순간 강풍으로 자칫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현재 이륙한 헬기에서 느끼는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60m 달한다.

산불 진화 헬기가 이륙하지 못한 것은 ‘이륙 시 풍속 제한’ 때문인데,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불 때는 안전을 고려해 헬기가 이륙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당국은 진화대원과 장비를 투입한 지상 진화 작업에 의존하고 있다.

소방청은 최고 대응 수위인 소방 대응 3단계, 전국 소방동원령 2호를 발령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불로 소방 대응 3단계가 발령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한편, 강릉 산불이 강풍을 타고 해안가 방향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산림당국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축구장 면적(0.714ha) 144배에 이르는 산림 약 103ha가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됐다.

또 주택 28채, 펜션 12채가 전소 또는 부분 소실됐으며, 기타 1채와 호텔 4동 등 총 40채가 피해를 입었다.

특히 경포로에 위치한 시도지정 유형문화재 50호 강릉 방해정까지 불길이 번져 피해가 발생했다.

경포대 북쪽 시루봉 아래에 자리잡고 있는 강원도 문화재 자료인 금란정은 주변 진화가 완료돼 안전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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